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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벽보 훼손…경찰 수사

사건/사고

    '페미니스트'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벽보 훼손…경찰 수사

    경찰 "강남 일대 6곳에서 신지예 후보의 벽보만 사라져…용의자 추적 중"
    녹색당 "후보에 대한 공격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에 대한 백래시"

     

    서울 강남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표방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벽보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신 후보의 벽보가 훼손된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모두 6곳에서 신 후보의 벽보가 사라진 상태다. 다른 후보의 벽보는 이상이 없으며, 신 후보의 것만 벽보를 감싼 비닐이 찢긴 채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날카로운 물체로 비닐을 찢은 뒤, 벽보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로 훼손된 벽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녹색당 신지예 후보 캠프는 공식 논평을 내고 "페미니스트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신지예 후보에 대한 공격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에 대한 백래시"라고 규정했다.

    캠프 측은 "선거벽보 훼손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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