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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갑질' 이명희 법원 출석…'여러분께 죄송'

법조

    '한진家 갑질' 이명희 법원 출석…'여러분께 죄송'

    굳은 표정으로 땅만 바라보며 "죄송하다"
    혐의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특수폭행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모욕을 가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법원에 출석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전 이사장은 시종일관 바닥만 바라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 죄송하나'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분께 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전지가위 던진 적 있나', '피해자에게 회유 시도했나', '이사장직 왜 물러났나' 등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아낀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이사장에 대해 상습‧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자택과 그룹 계열사 공사장 등지에서 직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이사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 출입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단 이유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특수폭행),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찬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또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특가법상 폭행)도 받는다.

    한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장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이날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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