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분들 물 드시고 가세요" 게시물 올린 서울의 한 아파트 (사진=커뮤니티사이트 캡처, 스마트이미지 제공)
택배기사들에게 생수를 무상 제공하는 아파트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온 서울 무악현대아파트 공고문에 따르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우리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때맞춰 배송하시느라 노고가 크십니다"라며 "생수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마음 편히 필요하실 때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평소 택배기사님들의 어려운 사정에 마음 쓰시는 입주민께서 익명으로 기사님 드리라고 생수를 기부하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분들이 있어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라며 "작은 관심과 실천이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고 감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4월 25일부터 택배기사들에게 생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하니 택배기사님들이 좋아하시며 꾸준히 생수를 받아가신다"며 "입주민들도 소식을 듣고 아파트 커뮤니티 사이트에 칭찬하는 댓글을 많이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사무소 측은 "익명의 기부자가 처음 생수를 200병 기부했는데 떨어지면 계속 채워준다고 했다"며 "해당 기부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