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제주항공이 회사 설립 13년만에 항공기 탑승객 숫자를 58배로 늘리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실질적인 경쟁체제를 주도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와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연간 탑승객 수는 1047만명(2017년기준)으로 2006년 18만명과 비교해 58.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항공사는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을 첫 운항한 이래 12년만에 항공기 대수도 34대로 34배 증가했다.
첫 취항당시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대수는 단 1대였다.
제주항공이 지난 12년간 써내려온 기록은 괄목할만하다. 회사설립 초기 단거리 국내선만 운항하던 제주항공은 2018년 현재 6개의 국내선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9개 도시에 모두 54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한 중견 항공사로 성장했다.
올해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운항 항공기 숫자를 39대로 늘려 하루 평균 195편의 항공기 운항, 하루 3만3000명의 승객수송체제를 갖춰 승객들의 선택폭을 더욱 확대하고 1,2위 항공사를 포함, 3강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총 1047만여명을 태워 취항 후 처음으로 연간 수송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취항이후 누적(5월말기준)승객 수는 5380만명으로 한국 인구수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항공이용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
제주항공은 이와관련해 "제주항공 취항으로 실질적인 복수경쟁 체제가 되었으며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취항 후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7.4%로 1996년부터 제주항공 출범 직전인 2004년까지 연평균 1.85%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성장률이다. 이같은 수치는 LCC의 등장으로 항공시장의 파이가 커진 탓이 크지만 제주항공이 LCC업계 선주주자라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항공기 이용이 한층 편리해지자 국민의 해외여행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국민 여행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경험자(만 15세이상)의 연간 해외여행 횟수는 2011년 1.12회에서 2016년 1.36회로 늘었고, 1회 평균 여행일수는3.45일에서 6.86일로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짧게 자주 가는 여행패턴이 정착되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들의 자유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진화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현지 트래블라운지 운영 ▲IT투자를 통한 항공권 구매환경 개선 ▲혁신적 가격인하 등은 이미 새로운 스탠더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은 6월5일 취항 12주년을 맞아 여행의 기준을 바꾸다는 의미를 담아 'NEW STANDARD, JEJUair'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로 정하고 고객 편의와 서비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