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사회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
'사장 공백' 상태인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최남수 전 사장 사퇴 후 약 한 달 만에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이 의결됐다.
YTN은 YTN이사회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새 사장 후보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추위에는 YTN 주주사 추천 3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 추천 2인, YTN 방송노동조합(이하 방송노조) 추천 1인, YTN 시청자위원회가 추천하는 시청자위원 1인 등 총 7인이 포함됐다.
YTN의 주주(5% 이상)는 한전KDN(21.43%),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4.98%),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40%) 등 주로 공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0.14%다.
YTN이사회는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YTN지부, 방송노조, 회사 안 3가지를 놓고 논의했고, 이날 수정안을 의결했다.
YTN은 조만간 사추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새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장 공모는 지난달 4일 최남수 사장이 전 사원 대상 중간평가 투표에서 55.6% 불신임을 받고 사임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MTN(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부사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내정됐으나, YTN지부의 거센 반발을 맞닥뜨렸다. 위기 상황에서 회사를 2번이나 떠난 점, 개혁이 시급한 현 상황에 적합한 리더가 아니라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이후, YTN지부와 최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중재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하지만 최 사장이 3자 합의 당시 약속과 달리 보도국장 내정자를 교체하면서 다른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이를 '합의 파기'로 보고 출근저지 등 퇴진 투쟁에 나섰고 이는 84일의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YTN지부는 △MB의 기만적 재산 환원과 4대강 사업을 칭송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몰상식한 성(性) 의식을 드러낸 것 △합의 파기 후 노조 비난에 몰두하고 업무방해 가처분에서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참여자를 전과자 취급한 것 등을 들어 최 사장이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때 최 사장이 전 사원 대상 중간평가에서 50% 이상 불신임할 경우 물러나겠다고 밝혀 파업은 84일 만에 중단됐으며, 투표 결과 최 사장은 55.6%의 불신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