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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개발공사 임직원 '호화 외유성 출장' 논란…"사장도 공석인데"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호화 외유성 출장' 논란…"사장도 공석인데"

경남시민주권연합 "1인당 624만 원, 대부분 유명 관광지 일정" 지적
"도지사·사장 공석 틈탄 공직 기강 해이"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진상조사하라"

경남개발공사 해외 출장 일정(사진=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

 

경상남도 산하 기관인 경남개발공사 임직원들의 출장이 외유성 호화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공석인 직무대행 체제인데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있어 공직 기강이 해이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 5일 "최태만 경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임직원 9명이 유럽 3개국 호화 여행에 나섰다"며 "업무와 무관한 외유성 출장임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해외연수는 '신규사업(도시재생‧신재생에너지) 발굴을 위한 해외 선진 벤치마킹' 목적이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을 견학하는 일정이다.

총경비는 5천619만 원으로, 1인당 약 624만 원이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통상 수준의 해외 출장경비 1인당 300만원을 훨씬 넘어선 출장비로 호화 외유성 출장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주권연합은 "특히 추진부서가 신규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전략기획실이 주도해 각 부서별로 1명을 선발한 점, 실질 업무 담당부서 직원은 일행 중 3분의1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 도지사와 사장의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뿐만 아니라 자금 유용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또, 목적지가 대부분 유명 관광지라는 점도 꼬집었다.

주권연합은 "대부분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지이며, 신재생에너지 관련은 1곳뿐으로, 구색을 갖추기 위한 끼어넣기식 목적"이라며 "영국 런던 도클랜드개발공사 방문은 관련 업무담당자와 미팅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주권연합은 "경남개발공사는 홍준표 전 지사 때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서명에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올해는 채용비리로 징계를 받는 등 경남개발공사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사내외적 정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난받았다"신임 사장 임명 전, 선거 전 공백 기간을 틈탄 이같은 출장은 아직까지 전혀 반성하지 않는 공기업의 적폐며 공공기관 개혁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거부하는 오만한 행태다"강하게 질타했다.

도는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출장의 적정성 등을 명백히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지도·감독 부서인 도시계획과와 감사관실에서 함께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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