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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환경성 질환' 피해자 1만명 넘어"



보건/의료

    "지난 10년 동안 '환경성 질환' 피해자 1만명 넘어"

    전체 피해자 가운데 2496명은 사망…환경의날 맞아 환경성 질환자 수 공개
    "라돈 검출된 대진침대사용자 10만명 넘을 것…건강 영향 추적조사 시급"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대진침대가 생산한 방사능 라돈침대 리콜 촉구 및 감사원의 특별감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정부가 인정한 '환경성 질환' 피해자가 지난 10년 동안 1만명이 넘는다는 시민단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오전 환경성 질환 현황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철저한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정부에 의해 공식 인정된 환경성 질환인 가습기 살균제, 석면, 시멘트공장, 대구안심연료단지 관련 피해자는 1만810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3%인 2496명이 사망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매년 6월 5일 환경의 날에 환경성 질환자 수를 조사해 공개한다.

    지난 2013년 확인된 환경 질환자는 2526명이었지만 2016년에는 5631명, 지난해 9853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만명을 넘었다.

    이성진 사무국장은 "환경성 질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와 석면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피해자들의 사망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피해대책도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는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사용자도 10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건강 영향 추적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정부의 지난 발표와 달리 2010년 이후 생산된 일부 침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됐고, 연간 피폭선량 이하의 경우도 건강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박동욱 교수도 "국가가 제품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생활 곳곳에 오염인자가 많은 만큼 국가적으로 제대로 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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