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6월 4일(월) 미얀마 현지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환경부와 협력식을 갖고, 미얀마 환경오염 개선 및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쿡스토브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미얀마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미얀마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환경부와 협력식을 갖고 현지 건조지역(Dry zone)에 연간 5만 4000여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했다고 5일 밝혔다.
미얀마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2위'로 꼽힐 만큼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이상기후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특히,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건조지역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SK텔레콤은 미얀마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쿡스토브'를 보급하게 됐다고 전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이 높아 조리 시간이 단축될 뿐더러 나무땔깜도 덜 들어 탄소배출량 또한 줄여준다. 쿡스토브 사용시, 연간 약 10.6만톤 상당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루 6시간 이상 걸리던 조리시간이 쿡 스토브 사용으로 4시간 내외로 줄어들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리도중 분진이 발생해 건강을 위협했던 가사노동 환경도 개선하게 됐다.
쿡스토브 제작도 현지에서 진행돼 미얀마 주민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유엔에서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제도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모델로 추진된다. 기후변화센터는 사업개발 역할을 맡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남동발전, 삼표 등이 투자기업으로 참여한다. 투자비용은 CDM 모델에 따라 감축된 탄소배출량의 일정 부분을 상정, 탄소배출권 형태로 충당된다.
미얀마 주민 쌍트(53, 여)씨는 "쿡스토브를 사용하면서 연기가 확실히 줄어들어 건강이 좋아진 거 같다. 나무땔감 사용량도 줄어들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제쥬딘바데(고마워요)"를 외쳤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미얀마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장기적인 쿡스토브 보급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미얀마와 주거환경이 비슷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에도 박차할 계획이다.
김정수 오픈콜라보 기획그룹장은 "미얀마의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하고, 취약계층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