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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문수·안철수 단일화?…명분·진정성 있나"

국회/정당

    유승민 "김문수·안철수 단일화?…명분·진정성 있나"

    외신기자 회견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중요한 게 아냐"
    트럼프 대통령에 "완전한 비핵화부터 해결하라" 요구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5일 자당(自黨)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두 사람이 왜 단일화를 하는지, 명분에 대해 국민에게 설득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하려는 건 아니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최근 두 사람의 단일화 관련 회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당 대 당 통합'을 단일화의 조건 격으로 언급한 데 대해선 "선거 8일 전에 당 대 당 통합 얘기를 꺼내는 건 정치적으로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김 후보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유 공동대표는 "상대방에 대해 여론조사나 원칙을 갖고 얘기하지 않고, 무조건 물러나라 얘기하는 것도 좀 무리한 요구"라고 했다.

    선거 직전 단일화 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이기기 위한 단일화는, 후보 간에 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보수통합에 대해선 "단순한 숫자의 결합이 아닌, 어떻게 국민들에게 보수 개혁과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믿음을 주고 그런 식으로 합칠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 등 단일화 논의가 당과의 사전 협의를 거친 결과냐는 질문엔 "지도부와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회견에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 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요구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야당 대표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어려운 문제부터,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미국은) 북핵 폐기의 완벽한 로드맵까지는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달성하겠다는 건지에 대해 김정은의 육성으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핵무기와 핵물질, 핵기술의 완전한 폐기의 이행방법, 그리고 철저한 사찰과 검증에 대한 김정은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고 대북제재와 압박을 완화하고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건 김정은이 자신의 북핵폐기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에만 줄 수 있는 대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CVID가 약속되고 달성되면 한미동맹, 주한미군은 과연 필요없는가. 지금 미국과 한국이 이 질문에 대해 '같은 답과 같은 전략'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얘기하겠다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미래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CVID에 대한 확실한 약속 없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와 핵동결 정도로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경제지원을 약속하다면 이는 결코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에 취해서 우리 51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미국과 북한이 함부로 다루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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