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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판세…與野 모두 "분위기 좋다" 자신

국회/정당

    6·13 중간판세…與野 모두 "분위기 좋다" 자신

    민주 "서울시 25개 구청장 싹쓸이 생각…열세였던 TK·강원도 해볼만"
    한국 "PK 중심으로 지표와 달리 현장 민심 좋아"…서울시장 단일화는 여전히 난항

    (위)더불어민주당, (아래) 자유한국당 (사진=자료사진)

     

    6·13지방선거를 8일 앞둔 5일 여야는 중간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예상을 넘는 결과를 기대한다며 서로 자신감을 보였다.

    ◇ 서울 구청장 '싹쓸이'…"투표율 높으면 의원들 염색" 자신감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에서의 압승을 전망했다. 특히 서울은 25개 전체 구청장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춘석 사무총장은 "예전 새누리당이 2006년 거뒀던 성과 정도는 저희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을 싹쓸이했다.

    이 총장은 호남에 대해서도 "광역단체장과 보궐선거의 경우 부분은 저희가 무난히 승리할거라 생각한다"며 "전체를 석권할 순 없지만 상당부분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을 포함한 기초단체장 목표는 100석 이상으로 잡았다. 총 226곳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경북, 서울 강남, 강원 등에서도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내심 이변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TK(대구·경북)는 열세라고 주장하는데, 분위기상 그렇지 않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도 접경지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평화의 열기가 직접적으로 다가오자 예상보다 훨씬 상황이 좋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남의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격전지 영남에 대해서는 "압승은 자신 못하지만 승리를 통해 낡은 지역 구도를 깨고 모든 지방자치단체 시스템이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투표율 관련 이벤트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이 총장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여성의원 5명이,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의원 5명이 각각 머리를 당의 색깔인 파란색으로 염색하는 '2060 파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높은 당 지지율과 최근 판세 등을 감안했을 때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PK 중심으로 보수 결집 중"…서울시장 단일화는 부정적

    한국당은 자신들의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모이고 있어 실제 민심은 현재까지 나타난 지지율 등 판세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모인 지역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울산과 경남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추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어제 나온 국회의원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우리당 후보들이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선거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은 많이 다르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상대방에게 양보할 것을 요구하면서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선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안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 주시면 지방선거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며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선거는 조직의 열세로는 치를 수가 없다"며 "안 후보의 구국적 결단을 앙망(仰望)한다"고 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홍 대표가 '안 후보가 이번에 결단을 내려주면 향후 선거가 끝난 후 안 후보가 보수가 통합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며 "안 후보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좋지만 후보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 조직적 측면에서 그걸(단일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 '보수재통합' 등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김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한 안 후보에게 역으로 '후보 사퇴' 제안을 하면서 단일화 무산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홍 대표의 현장 유세 중단은 지속될 전망이다. 장 대변인은 "당분간 각 지역 인물들이 (상대 후보와) 비교되고 잘 부각시킬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예컨대 홍 대표가 대구를 방문하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이슈를 덮어버린다. 선거 후반부 전략을 어떻게 짤 건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부터는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어 여야 모두 깜깜이 속에서 판세 분석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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