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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합류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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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합류 어려울듯

    청와대, 6·12 싱가포르 회담 때 종전선언 가능성 낮게 관측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문 대통령 싱가포르 방문 언급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남북미 3국 정상이 함께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이 이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1주일 전인 지난 5일까지를 사실상 남북미 3국 종전선언 준비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7일인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초청장이 오지 않았고, 종전선언으로 곧바로 이어질 정도로 북미간 의제 협상이 완결된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청와대도 이번 종전선언 가능성을 크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정상간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로드맵 상 종전선언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스텝이다. 종전선언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담보해줄 한 단계이기도 하다.

    당초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곧바로 남북미 3자 정상이 모여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난 뒤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까지 단 5일 남은 현재까지 초청장이 오지 않으면서 청와대 내부서도 3자 정상회담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북한과)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한 차례 회동으로 끝난다면 종전선언까지 이어지는 게 좋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미가 두 차례, 세 차례에 걸쳐 더 만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두고 협의를 진전시켜나간다면 급할 게 없다는 것이다.

    종전선언이 미뤄진다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7월 27일이 우리정부로서는 최선의 카드다.

    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북미간 의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경우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청와대도 막판까지 북미간 협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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