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2.92%로 집계됐다.
4년전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됐던 지방선거에서 동시간대 기록한 1.7% 보다는 높고, 최근에 치러진 19대 대선(3.5%)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97%로 가장 높고, 전북이 4.83%로 그 뒤를 이었다. 경북은 4.32%, 경남은 3.68%를 기록했다. 이외 서울은 2.42%, 대구는 2.34%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에 대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함께 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은 투표율이 높으면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율 끌어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이상 나오면 여성 의원 5명의 머리색을 파랗게 염색한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고, 한국당도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홍 대표가 선거 로고송 '아기 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승리를 장담하는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에 나서지 않을 상황을 우려하는 반면 한국당은 어차피 투표를 해도 질 것이라는 무력감에 투표 포기층이 나올까 걱정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전 9시에 서울 송파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9일 오전 고향인 대구에서 투표를 하고, 이후에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목포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에서 사전투표 했다. 정의당은 이와함께 이날 오전부터 대학가를 돌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이외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김문수 후보도 이날 오전에 각각 서울 강남구 세곡동주민센터와 관악구 남현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본투표일인 13일 투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