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인사 등으로 구성된 우리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현지 점검을 마친 뒤 8일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파주=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점검 실시한 결과 시설 곳곳에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으로 양호했지만,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 상태였고, 일부 설비가 고장이 나거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등 개보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 현대아산, KT,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관계자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했다.
추진단은 오후 4시 30분까지 약 7시간동안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 등을 점검했다.
북측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황충성 부장,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원용희 부장 등 5명이 나와 안내를 맡고, 점검에 함께했다.
정부는 이날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 건물 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예 새로 지어서 입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 관계자의 개성공단 방문은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