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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보도, 정책은 사라지고 후보 동정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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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지방선거 보도, 정책은 사라지고 후보 동정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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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한미, 북미정상회담에 선거 보도 줄어
    교육감 선거 보도 거의 없어, 깜깜이 선거
    정책 검증보다 후보자 동정, 네거티브 많아
    후보자 문제발언 비판 없고 심지어 감싸기도
    신지예 후보 벽보훼손 사건 외면은 언론 직무유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6월 8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정관용> 우리 언론의 보도 동향 살펴보는 미디어포커스 시간. 오늘도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오셨습니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제 지방선거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동안 지방선거 관련 보도 좀 평가해 볼까요?

    ◆ 김언경> 일단은 지금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가 있는데요. 이게 지역별로 꾸려져 있고 저는 서울, 경기지역 그러니까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서울경기교육감 이렇게 4개 선거를 중점적으로 좀 모니터를 해 봤습니다.

    ◇ 정관용> 지역별로 다 있으니까.

    ◆ 김언경> 그런데 그 결과를 최대한 간단하게 전해 보겠는데 이게 간단해지지 않습니다. 결론은 이번 지방선거 보도량 너무 적었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보도량이 적다?

    ◆ 김언경> 네. 많은 분들이 실제로 느끼실 거예요. 선거라기보다는 다른 남북 정상회담 등 다른 주제가 거의 언론으로 도배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정관용> 워낙 이게 또 중요하니까요.

    ◆ 김언경> 그렇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비롯한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과 관련된 국제 외교정치 이슈가 지방선거 보도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선거 보도가 1, 2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주에는 아주 많이 줄어들었고요. 또 5월 5일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있은 후, 5월 8일에서 9일 북중 정상회담이 있은 후 아주 잠시 주춤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4월 9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8주간의 6개의 종합일간지의 선거 보도량을 봤어요. 그랬더니 총 828건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그 기간에 총 보도수 대비 3. 6%라는 수치입니다. 많지 않은 편이고요. 서울시장 선거 관련해서 그러니까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선거보도, 모든 지방선거 보도이고요. 서울시장 선거만 관련해서 뽑아보면 전체 지방선거 보도수에서 27. 9%를 차지하는 231건이 있었습니다. 이게 많아 보이지만 8주간 6개 신문에서 서울시장 보도가 231건이었다? 이것은 사실 많은 편은 아닙니다.

    ◇ 정관용> 경기도지사가 요즘 좀 뜨거운데 경기도지사 보도량은 어때요?

    ◆ 김언경>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가 확실히 더 많다고 느껴졌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카운팅을 해 보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선거 총 보도수 대비 14. 9%를 경기도지사 선거 보도가 차지했어요. 서울시는 27. 9%였으니까요.

    ◇ 정관용> 훨씬 적네요.

    ◆ 김언경> 적죠. 그런데 특이한 것은 서울시장과 같이 사실 서울시장 보도 주제를 제가 생략했는데요. 정당 후보 선거전략, 후보 동정 선거 이벤트 이런 것이 굉장히 높은 보도의 비중을 차지했거든요. 그런데 경기도지사도 마찬가지로 이 두 가지가 굉장히 높은 순으로 보도됐어요.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것은 경기도지사 보도에서 만큼은 후보의 인물됨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높게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후보 인물됨은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청렴도 등과 같이 후보 개인이 어떤 인물인가를 표시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때 저희가 체크를 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지금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네거티브 논란 등이 많이 보도에 등장하면서 이 보도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해가 됩니다.

    ◆ 김언경> 그리고 저희가 이번 선거 보도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요.

    ◇ 정관용> 뭡니까?

    ◆ 김언경> 교육감 선거 구도가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 김언경> 한마디로 깜깜이 선거입니다. 신문에 교육감 관련 보도수는 지방선거 보도수에서 5. 7% 그러니까 지방선거가 828건이라고 했는데 그중에서 47건만이 그 교육감선거였고요.

    ◇ 정관용> 그 47건이 8주 동안 6개 종합일간지를 다 합한 거니까 정말 적군요.

    ◆ 김언경> 그리고 지방선거 보도수 대비 서울시장 선거 보도수가 27.9%를 차지했던 것과 경기도지사 선거 보도수가 14.9%를 차지했잖아요.

    ◇ 정관용> 아까 말씀하셨죠.

    ◆ 김언경> 그것에 비해서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을 모두 합쳐도 5.7% 수준이었다는 것은 굉장히 적은 보도량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정관용> 너무 홀대하는군요, 교육감을.

    ◆ 김언경> 그렇죠. 그리고 서울시교육감 관련 보도가 총 31건, 경기도교육감 관련 보도가 16건에 불과했는데 이 가운데에서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을 동시에 언급한 보도는 또 9건뿐이었습니다. 교육감 보도수 자체가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주제를 분석하고 나쁜 보도를 뽑아내기도 어려운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아무래도 국제정치적 이슈, 남북관계 이슈가 워낙 크다 보니까 지방선거 관련 보도 전체가 줄었고 줄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또 홀대받는 교육감은 더 줄었다, 이 말이군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런데 신문보도 양적 분석의 결론을 내려보면 전체적으로 경마 중계형 보도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 정관용> 그건 좋은 일이죠.

    ◆ 김언경> 그러니까 누가 앞서간다, 누가 뒤로 처졌다, 이런 내용들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요. 오히려 후보자 인물됨과 관련한 보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현재의 정치 상황을 굉장히 많이 빗대서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앞섰다, 이런 것이 굉장히 압도적인 후보들이 많은데 이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압도적인 후보들의 인물됨에 대한 네거티브 보도들이 많이 나왔다. 이렇게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선거 전략이나 후보 동정 보도는 여전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후보를 따라다니면서 이렇게 보도하는 내용들이 여전히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고요. 보도 주제에 있어서 후보의 선거 전략이나 동정 보도가 주를 이루었지만 경기도지사만 유독 후보 인물됨이 많았다, 이것이 특징이었고요. 유해보도 비중에서 저희가 전투용 보도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 지적이 됐습니다.

    ◇ 정관용> 전투형?

    ◆ 김언경> 그러니까 선거를 전쟁이나 게임 등에 비유하는 이런 식의 보도인 거죠.

    ◇ 정관용> 용어부터가 그렇게 쓰죠.

    ◆ 김언경> 그렇죠. 선거전, 난타전, 협공, 총력전 등의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고요. 격전지, 협공, 전투, 음해 공격 등의 표현도 여전히 보수, 진보를 떠나서 거의 모든 언론에서 나오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 정관용> 선거는 경쟁인데 그걸 전쟁에 비유하면 누구는 죽는 거잖아요. 조금 과하죠, 이건.

    ◆ 김언경> 그리고 또 하나는 익명보도가 여전히 많다는 건데요. 후보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슈를 다룰 때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식으로 언급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식의 네거티브 보도에 있어서 특히 이렇게 익명보도가 많은데 이것도 여전히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종합적으로 좀 정리해 보면?

    ◆ 김언경> 한마디로 전체 보도 수 자체가 이렇다할 정도로 눈에 띌 수 없이 매우 적었다. 둘째, 후보자에 대한 자질이나 후보자와 후보자가 속한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적 입장 등에 대한 비교 검증, 실효성 검증, 쟁점 보도는 거의 없었다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오히려 후보 동정 보도 일색이었다. 세 번째는 신진 후보나 군소정당 후보의 등장이 없었어요. 보도에서 군소정당 후보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만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번 얘기한 교육감 선거 보도 깜깜이였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그리고 지방선거 관련해서 매주 이 주의 나쁜 보도, 이런 걸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해서 발표하잖아요. 좀 나쁜 보도들 몇 개 지적해 주시면요?

    ◆ 김언경> 여러 가지 있었는데요. 먼저 오보 및 과장 보도가 문제가 있었죠. 주로 드루킹 김경수 댓글조작 의혹 보도에서 불거졌습니다. 대표적 사례로는 채널A의 단독보도였던 4월 22일 <드루킹, 잘 받으셨나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보도는 드루킹이 보좌관에게 돈을 건넨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잘 받으셨나요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점을 전면에 부각한 보도였습니다. 온라인 송고용 제목도 <드루킹 돈 잘 받으셨나요, 김경수의 연락>이었습니다. 반면 드루킹이 메시지를 보낸 시점과 김 의원 측 확인 여부는 보도 말미에 이 메시지를 보낸 시점이 금전 거래 뒤 어느 시점인지 또 김 의원이 회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처리됐습니다. 이것은 드루킹이 500만 원을 건넨 뒤 김 의원에게 곧바로 이를 알린 것으로 오해를 유발하는 구성이었습니다.

    ◇ 정관용> 오해를 일부러 불러일으키는 거네요?

    ◆ 김언경> 그렇죠. 보도 이후에 서울검찰청과 김 의원 측의 정정요청이 있었고요. 채널A는 당일 앵커의 클로징 멘트로 '서울경찰청 측은 드루킹이 문자를 보낸 시점은 김 의원 측을 협박한 3월 이후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는 했습니다.

    ◇ 정관용> 이건 사실 애초에 보도하기 전에 확인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언경> 그렇죠.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했어야 될 아주 기초적인 사실관계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악의성이 의심케 되는 그런 보도였다라고 지적을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 김언경> 그리고 양적 분석에서 지적되지 않았는데요. 유권자의 의제를 무시하는 보도들을 좀 저희가 지적을 했습니다.

    ◇ 정관용> 뭐죠?

    ◆ 김언경> 일단은 유권자 의제보다 가십에 치중하는 주요 사례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폭행 사건 관련 보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5월 14일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측 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었죠.

    ◇ 정관용> 그랬었죠.

    ◆ 김언경> 그런데 당시에 이 사안은 사실 제2공항 중단을 둘러싼 사안은 제주 사회의 큰 현안입니다.

    ◇ 정관용> 오래된 현안이죠.

    ◆ 김언경> 그래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문제지만 이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면 언론은 그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그 사면 이면에 놓인 갈등 원인, 그러니까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논의를 좀 진행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관심이 없고요. 보도들이 사실은 방송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보도가 그 원희룡 후보 딸의 SNS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방송 같은 경우에 채널A에서 <계란 들고 복수, 논란의 사과>라는 보도에서 아빠는 호상을 당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습니다라는 원희룡 후보 딸의 말실수를 소개를 하면서 집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사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좀 같이 보여서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클릭수를 높이는 그런 주제에 관심을 갖지 말고 제대로 된 사안을 다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제2공항 성산 쪽에 가기로 한 걸 반대하는 성산 주민들 대책위원회, 이런 분들하고 인터뷰를 해야죠.

    ◆ 김언경> 그렇죠. 그런 사건으로 배워야 할 것은 그건데 딸의 말실수를 가지고 한마디로 선거보도가 완전히 다른 데 방점이 찍혀버린 거죠.

    ◇ 정관용> 저희는 그 대책위원회 인터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소개해 주신 게 4월달하고 5월 14일. 최근 보도 중에서 좀 문제된 것 또 없나요?

    ◆ 김언경> 최근 보도 중에서는 사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5월 31일에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 등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잖아요.

    ◇ 정관용> 아주 큰 논란이 됐죠.

    ◆ 김언경> 그런데 이것말고도 김문수 후보가 성소수자 차별 발언이나 동성애 차별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발언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은 김문수 후보의 문제 발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예 보도를 안 해요?

    ◆ 김언경> 보도를 안 한 방송사들도 있습니다. 일단은 보면 세월호 발언으로만 한정할 경우에 저녁 종합뉴스에서 이 발언을 전한 것은 MBC뿐이었습니다. KBS와 SBS는 방송 보도가 아니고 온라인 기사만을 내놓았고요. JTBC와 TV조선, MBN은 아예 온라인 기사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를 제외한 방송사 중 저녁 종합뉴스가 아닌 다른 방송에 송출되는 보도로라도 이 사안을 전한 곳은 채널A였는데요. 채널A는 차라리 보도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겠다 싶은 수준의 또 보도였습니다.

    ◇ 정관용> 왜요?

    ◆ 김언경> 당일 보도가 뉴스A라이브라는 방송이었는데요. 이 방송에서 해당 발언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살짝 언급을 하면서 기자와 진행자가 '그런데 사실은 혐오 발언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세월호 천막을 철거하라는 시민들 지적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조심스럽게 지적할 수는 있다' 등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김 후보의 세월호 폄훼 발언을 감싸려 하는 듯한 그런 발언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낮은 인권 감수성을 드러내는 발언들이 지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꼭 김문수 후보뿐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발언이 도를 넘어서면서 혐오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 사실은 언론이 전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 후보에게 유불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발언이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까지도 사실 언론이 제대로 전해주면서 혐오 발언에 대한 그 이슈를 좀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전국 곳곳에서 워낙 많은 보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까 언론사들은 어쩔 수 없이 거를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보기에는 인권 감수성 부분에서 너무 취약하다, 이 지적이로군요. 그리고요, 또?

    ◆ 김언경> 또 하나 있는데요. 신지예 녹색당 후보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되는 일이 있죠.

    ◇ 정관용> 그렇다면서요.

    ◆ 김언경> 특정 후보가 혐오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안은 녹색당 신지예 후보의 당선 유무 이런 것과 떠나서 굉장히 그 사건 자체가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언론이 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것도 보도 안 해요?

    ◆ 김언경> 7개 방송 중에서 사건을 저녁 종합뉴스에서 보도한 방송사는 SBS와 TV조선, 채널A였습니다. SBS는 제대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TV조선과 채널A는 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양 사 모두 후보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그냥 특정후보의 벽보가 뜯어졌다 정도로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아니, 후보 이름을 말 안 할 거면 뭐하러 이걸 보도합니까?

    ◆ 김언경> 그러니까 그냥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들이 있었다라는 정도만 언급을 하고 지나가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예를 들어서 특정 후보의 벽보만 훼손된 게 아니라 이 사람 벽보도, 저 사람 벽보도 다 훼손됐다면 이렇게 보도해도 되죠. 그런데 유독 신지예 후보 벽보만 훼손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언경> 그렇기도 한데요. 그런데 다른 여러 가지 벽보 관련된 이야기를 몇 가지 조금 붙이면서 이것을 슬쩍 후보를 지칭하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신지예 후보는 자신에게 이런 사안이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을 굉장히 아주 자기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지예 후보에게 불리할까 봐 이것을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TV조선과 채널A가 이런 식의 본인이 굉장히 자기네 당락을 떠나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애매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선거를 통해서 민주주의가 성숙되기 위해서는 누가 당선되는가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고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현상이나 논란에 대해서 그때그때 의미를 제대로 짚어주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지예 후보 벽보 훼손 사건에 대해서 언론이 무관심한 것은 선거보도 중에서도 좀 굉장히 부족하다, 직무유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합시다. 수고하셨어요.

    ◆ 김언경> 고맙습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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