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 올해 첫 국제대회 메달을 따낸 수영 스타 박태환.(자료사진=노컷뉴스)
'마린 보이' 박태환(29·인천시청)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2018 TYR 프로 수영 시리즈 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57초68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인 그로스(7분55초14)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박태환의 첫 국제대회 메달이다. 이번 대회의 기록이나 메달 색깔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신설된 자유형 800m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펼쳐진다. 다만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이 종목에 나서지 않았다.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만 1위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장거리 종목을 대비해 출전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27명 출전 선수 중 최고령자인 박태환은 50m 30초대 초반 기록을 유지하다 마지막 50m에서 28초26으로 스퍼트를 펼쳐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12위에 머물렀다. 대표 선발전 기록(48초62)보다 2초 가까이 느린 50초44였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