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하게 되면서 싱가포르 정부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0일 오전 성명을 통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에는 김 위원장과,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만난다고 밝혔다.
양자 회담은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캐나다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고위급 전용기를 통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어차이나 CA122편은 이날 오전 평양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CA60편으로 편명을 변경하고 싱가포르로 향한 것이 확인됐다.
양국 정상의 싱가포르 방문이 임박하면서 이들이 묵을 호텔 등에 대한 현지 보안당국의 경계도 한층 삼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예정돼 성조기가 게양된 샹그릴라 호텔에는 통로에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다수의 경찰병력이 차량 진입로, 주차장, 출입구 등에 배치됐으며 연회장 등은 차단막으로 가려졌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도 로비에 금속 탐지기, X레이 검색대 등이 배치됐다.
도로 검색대에서는 이동객에 대한 트렁크 검색 등 경찰의 경계작업이 시작됐으며 호텔 로비에는 5~6명의 북한 측 경호원이 검문 동향 등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