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8, 뉴질랜드)가 요엘 로메로(41, 쿠바)를 꺾고 9연승을 달렸다.
휘태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UFC 225 메인이벤트 185.2파운드 계약체중 경기에서 로메로에 2-1(48-47, 47-48, 48-47) 판정승을 거뒀다.
원래 이 경기는 휘태커의 미들급 1차 방어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로메로가 계체량에 실패하며 논타이틀전으로 열렸다.
이날 승리로 휘태커는 로메로와 상대전적 2전 2승을 기록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UFC 213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로메로에 3-0 판정승한 바 있다.
1라운드는 휘태커가 가져갔다. 휘태커가 오블리킥과 레그킥을 부지런히 날리며 공세를 취한 반면 로메로는 커버링을 두텁게 한 채 탐색전에 치중했다.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휘태커는 왼손 잽과 킥을 잇따라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안면에 정타를 여러 차례 허용한 로메로의 오른쪽 눈은 퉁퉁 부어올랐다. 라운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시도한 테이크다운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3라운드 들어 전세가 역전됐다. 로메로의 묵직한 오른손 훅을 맞은 휘태커가 휘청거렸다. 이후 로메로는 두 차례 펀치 러시를 감행했지만, 휘태커는 클린치와 팔꿈치, 헤드킥 공격으로 반격하며 버텼다.
4라운드. 로메로의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이를 틈타 휘태커는 강력한 헤드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잇달아 유효타를 넣었다. 로메로 역시 묵직한 펀치를 두 차례 성공시켰지만 유효타 횟수에서 한참 뒤졌다.
5라운드에서는 로메로의 막판 분전이 돋보였다. 로메로는 위력적인 왼손 펀치로 휘태커를 쓰러뜨린 뒤 그라운드 압박을 가했다. 휘태커는 잔뜩 웅크린 채 방어에 치중했고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가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