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사진=안효은 인턴기자)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형식적이고 제도적인 민주주의는 많이 이룩했지만 실제 일상의 삶 속에서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가정과 직장에서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6월 항쟁과 30년 후 광화문광장에서의 촛불시위는 어떤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넘어서서 삶의 현장에서의 민주주의, 평등, 정의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남영동 대공분실의 민주인권기념관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인권의 역사에서 보면 굉장한 성지이기에 (장소) 전체를 민주화와 인권의 기념관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이에 더해 전태일 열사 관련 공간 등과 인근 지역을 확대해 기념관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로 이날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오후에도 성장현 용산구청장 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돕는 이른바 '고공 플레이'를 이어간다.
예비후보 시절 민주당의 25개 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한 차례 마무리한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31일 시작한 2번째 25개 구 지원유세를 이날 마무리하게 된다.
박 후보는 남은 일정을 서울시내 최대 접전지역이자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송파·강동 지역 유세에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