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교 학생회의 사물함 유지비가 300만원이 넘자 이에대해 문제제기하는 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어느 대학교 학생회에서 연간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개한 가운데 사물함 유지비만 300만원이 넘게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A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018년도 학생회비 총액' 사진을 보면 109명 학생에게 학생회비와 엠티비 명목으로 190,000원을 걷은 돈인 20,710,000원의 사용 내역이 항목별로 적혀있다.
그러나 공개된 사용 내역 중 유독 사물함 유지비에 3,270,000원이 들어 네티즌들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일 A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는 사물함 유지비 320만원은 1, 2학년 재학생 224명, 3/4학년 48명과 학생회가 이용하는 280개의 사물함에 대한 파손, 고장 수리 및 정기적인 유지관리비뿐만 아니라 낡은 사물함 교체를 위한 적립비용이 포함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1인당 년간 소요예산은 총 11,760원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어 학생회장은 "사물함 점검 1회 금액은 250,000원이다. 또한 수리 및 교체 비용은 18,000~36,000원으로 책정되어있다"라며 "사물함 보수 후 잔액은 다른 행사로 전용되어 재학생에게 많은 이벤트 개최하여 혜택을 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생회장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 '수리'가 아닌 '점검'에 사물함 1개당 약 1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하는데 사물함 점검을 대행하는 대행사는 어디이며 추후 새 사물함을 구매하기 위한 비용은 300만원 중 얼마 만큼 편성되었는지의 내용은 빠져있다"라며 "영수증 내역을 가져와라"고 따져물었다.
또 한 네티즌은 "타학교 학생입니다만,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매달 1번씩 총회를 하고 예산은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학우들에게 설명하고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ppt에 첨부한다"라며 "만약 예산이 남았다면 학생회에서 각 학우들의 계좌번호를 일일이 받아서 N분의1로 환급해준다. 그게 비록 1000원, 2000원이라 할지라도"라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