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SNS에서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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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김 위원장의 '뛰는 경호원들'(running bodyguards)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후텁지근한 날씨에 양복을 입고 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여성 결사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서는 여성들의 호위 속에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도 눈길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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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F1 경기장 건물에 들어선 미디어센터에 공급된 김치 아이스크림과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얼굴을 새긴 홍보용 사은품이 취재진 사이에서 화제다.
'채널뉴스아시아' 제레미 코흐 기자는 김치 아이스크림에 대해 "차가운 김치 맛이 난다"며 신기해 했고, 트위터리안들은 "평양 김치를 맛보고 싶다", "남북 김치 맛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고 호응했다.
LA타임스 빅토리아 김 기자는 북미 정상회담 기념 생수, 부채, 노트 사진을 게재한 뒤 "슈왁(로고가 포함된 홍보용 사은품·Schwag)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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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과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회담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김 위원장 만나 한반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그의 결정에 감사하다. 성공적인 회담을 바란다"고 적었다.
트위터리안들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번 회담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용감한 리더십이다. 세계평화와 안녕을 위한 싱가포르의 수준높은 외교에 감사하다", "북미 정상이 안전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문을 열여준 것에 전 세계가 존경을 표한다", "김 위원장에게 재단사를 소개해줘라"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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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민들도 이번 회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담 관련 장소에는 시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현지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여성 아시야 바켓은 트위터 계정에 "김 위원장의 호위대가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도착하는 장면을 봤다. 생중계하는 외국 기자들에게서 에너지와 흥분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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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취재진은 다른 취재진의 취재 대상이기도 했다. LA타임스 빅토리아 김 기자는 트위터 계정에 호텔 로비에 모여 있는 북한 취재진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그는 "여성 사진기자 1명 포함, 5대의 TV 카메라가 보인다"고 적었다.
북한 사진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자 옆에 서 있던 취재진이 덩달아 뛰며 셔터를 누르는 진풍경도 포착됐다. 트위터리안들은 "미디어가 미디어를 쫓는다", "판문점에서도 촬영 갑이었다", "북한 사진기자가 웃음을 참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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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업체 KFC의 '평화 마케팅'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KFC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프리박스'를 출시했다. 박스 측면에는 미국과 북한 국기, 앞면에는 'KFC FOUR PEACE-a four piece meal, for peace'를 새겼다.
KFC는 트위터 계정에 "두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념해 '프리박스'를 출시했다. 12일 KFC 센토사에 들르면 연락달라"고 적었다. 트위터리안들은 "마케팅 천재다", "평양에 KFC 지점 신설이 기대된다", "이것이 북한이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