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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김정은 영어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35세의 김정은 위원장은 72세 노장 트럼프 대통령과의 12일 역사적인 만남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아 보였다.

    그는 6개의 인공기와 6개의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카펠라 호텔 회담장 입구에서 트럼프와 만났다.

    근접 촬영이 안 돼 두 사람의 첫 대화는 방송을 통해서는 잘 들리지 않았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동안 김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악수를 한 채였다.

    10초간 진행된 악수는 미묘한 긴장감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얼굴에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이어 회담장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통해 두 사람은 별 말없이 나란히 보폭을 맞춰 걸었다. 이 세기의 걸음걸이에는 통역만 뒤따랐다.

    회담장 앞 환담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은 번갈아가며 1분이 못되는 시간에 각자의 소회를 밝혔다.

    근접촬영이 허용돼 둘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의심없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한한 영광이다. 좋은 대화 있을 것이다. 오늘 회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 쉬운 길 아니었다. 어렵게 모든 것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그릇된 관행이 때로 우리 눈귀 가렸다. 우리의 발목을 잡은 과오가 있었다."

    트럼프는 북측 통역관의 통역을 듣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트럼프는 "땡큐"를 연발했고, 근접 촬영중이던 기자들이 퇴장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특유의 인민복을 차려입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에 정장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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