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들이 내년 예산에 1700억원 가까운 '국민참여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국민참여예산엔 일자리와 미세먼지, 성폭력 대응 등 국민 관심들이 높은 현안들이 대거 포함됐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각 부처가 제출한 '2019년 예산요구안'에 국민참여예산으로는 102개 사업, 1692억원이 반영됐다.
이들 사업은 지난 3~4월 국민들이 낸 1206개의 제안 가운데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정부가 추진하기 적합한 사업들을 적격성 심사와 사업숙성 과정을 거쳐 구체화한 것들이다.
복지·사회 분야 사업이 40개에 757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제 분야는 32개에 520억원, 일반행정은 30개 사업에 415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일자리 관련 사업의 경우 '대학 진로체험 학기제' 지원과 AI 활용 중소기업 고용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환경 분야에선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오염행위 국민감시 시스템 구축, 또 성폭력 대책에선 '찾아가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민간건물 화장실 남녀 구분' 등의 사업이 반영됐다.
각 부처가 요구한 국민참여예산 사업들은 앞으로 예산국민참여단 논의와 온라인 의견수렴, 사업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2일 국회에 제출될 예산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예산국민참여단은 일반 국민 300명으로 꾸려져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최종 후보사업들을 압축하게 된다. 또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www.mybudget.go.kr)에서 의견 수렴도 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