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초 상반기중 하려던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여부 결정을 좀더 검토한 뒤 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시 GDP 증가, 산업 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산업별 이해관계자, 국민 의견을 좀더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의견수렴 과정을 갖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인 CPTPP엔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와 멕시코, 칠레와 페루,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당초 6월까지 부처간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지만,산업별 이해관계자와 국민 의견을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조속한 시일내 정부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정부 입장을 조속히 결정할 계획이지만 대내외적으로 산업별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비준 초기인 CPTPP 회원국과의 협의를 통해 가입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국제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경우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양호한 외화건전성,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등의 안전장치가 있지만 주요국 정치불안이나 유가 등과 연결될 경우 외환시장 파급효과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아울러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선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고 질서있게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련국과국제금융기구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