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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수 경례가 논란? 박자가 좀 안맞았을 뿐인데

통일/북한

    트럼프 거수 경례가 논란? 박자가 좀 안맞았을 뿐인데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먼저 거수 경례, 트럼프도 경례로 화답
    미국 야권 "적국 장군에게 경례는 부적절" 비판
    백악관 "다른 나라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42분짜리 동영상을 방송했다.

    동영상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면서 평양을 떠나는 장면과 싱가포르 도착, 싱가포르 씨티투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첫 만남과 회담, 공동성명 서명, 평양 도착 모습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에게 거수 경례를 한 장면때문인데, 미국 야당인 민주당이 "적국의 장군에게 경례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 인민무력상에게 거수 경례를 한 것은 맞다. 그런데 전후를 살펴보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지적임을 알 수 있다.

    북미 양 정상은 회담에 앞서 서로 수행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소개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노광철 인민무력상 차례가 되자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노 인민무력상은 거수 경례를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밀었던 손을 올려 거수 경례로 인사를 받았다.

    서로 박자가 좀 맞지 않았을 뿐, 누가 보더라도 군복을 입고 나온 노 인민무력상이 격식을 갖춘 거수 경례를 먼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만 떼어 내서 문제를 삼은 것이다. 게다가 북한이 의도적으로 그 장면을 보도했다는 뉘앙스로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며 "트럼프가 캐나다에서 우리 동맹들에는 뻣뻣하게 굴면서 곧바로 김정은을 칭찬하고 그의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역겹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도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하는 것은 큰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백악관은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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