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와 경기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16개 나라 배구 최강전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시즌을 5승 10패로 마감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부 5주차 17조 3차전에서 세계 3위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7-25 20-25 11-25)으로 패했다.
5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무너진 대표팀은 5승 10패, 승점 14로 대회를 마쳤다.
1세트에서 블로킹 1-3, 서브 에이스 0-2로 세르비아에 밀린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2-10으로 뒤졌다가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의 단독 가로막기와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득점으로 18-21로 쫓아가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잦은 범실로 더는 따라붙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줬다. 대표팀은 2세트에서 범실 10개를 쏟아내 자멸했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 두 자릿수 이상 끌려간 끝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대표팀에선 이재영이 10점으로 최고 득점했다. 김희진이 9점, 박정아가 7점으로 뒤를 받쳤다.
네덜란드, 태국, 아르헨티나를 돌며 VNL 3∼5주차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17일 귀국해 당분간 휴식에 들어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위에 머물러 상위 6개 나라가 출전하는 결선 라운드에는 가지 못했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삼총사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우리나라, 중국, 태국에서 열린 경기에만 참가했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원정 경기에선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중국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고, 경기도 수원에서 벌어진 2주차 안방 경기에선 세계 5위 러시아를 40년 만에 3-0으로 따돌리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도미니카공화국, 독일, 태국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김연경이 빠진 원정에선 고질인 서브 리시브 불안과 상대의 타점 높은 공격 탓에 더는 승리를 쌓지 못했다.
주포 김연경이 우리 대표팀에선 가장 많은 175점을 올렸다. 이재영도 151점을 수확하고 경쟁력을 키웠다.
대표팀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