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48'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사진='프로듀스 4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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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관심 속에 첫 방송된 Mnet '프로듀스 48'의 첫 1위는 일본 HKT48의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가 차지했다.
15일 Mnet '프로듀스 48' 첫 회가 방송됐다. '프로듀스 48'은 시청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한일 양국에서 활동할 12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을 선발한다. 한국 연습생 48명과 일본에서 온 AKB48을 비롯해 소속 팀 HKT48, NGT48, NMB48, SKE48 등의 멤버들이 경쟁을 벌인다.
FT아일랜드 이홍기, 씨스타 출신 소유가 각각 보컬, 래퍼 치타가 랩, 안무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 등이 댄스 트레이닝을 맡는다. 연습생 96명은 '프로듀스 48' 안에서 총 5번의 평가를 받고,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방출되는 시스템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레벨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때 한일 아이돌 연습생들의 문화 차이가 노출됐다. 콘셉트는 다르더라도 대체로 퍼포먼스의 완성도에 주력한 한국 연습생들과 달리 일본 연습생들은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들었다.
배윤정은 HKT48의 무대를 본 후, "K-POP 가수들이랑 댄서들이 칼군무로 되게 유명하지 않나. 일본에서는 칼군무 이런 건 중요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HKT48 이마다 미나는 "안무를 맞추는 것보다 귀여움이 일본 아이돌에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소유 역시 "계속 일본 친구들 만나면서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라고 했고, 배윤정은 "문화가 너무 다르다. 일본 연습생들도 깜짝깜짝 놀라겠다, 우리 때문에"라고 걱정했다.
한국 연습생인 박해윤(FNC)은 "진짜 (문화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김채원(울림)도 "한국 문화랑 일본 문화랑 진짜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수긍했다.
AKB48 무토 토무는 "우리는 춤이나 노래를 보여준다기보다 '즐겁다'라는 걸 보여주는 게 일이지 않나"라고 했고, 이와타테 사호도 "우리는 그런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이 중요하니까"라고 말했다. 시노자키 아야나는 "춤이나 노래를 못해도 인기 있는 사람은 있다"고 전했다.
가희는 "나온 분들이 실력 자체가 F라기보다 우리나라 아이돌이 받는 트레이닝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지 않나"라고, 이홍기는 "저희가 열심히 뒤에서 A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드리겠다"면서 일본 연습생들을 격려했다.
배윤정은 "시즌 1에도 F로 간 친구 중 데뷔한 친구가 있다. 이왕 한국에 온 거 칼군무가 뭔지 제대로 배워가라"고 전했다.
HKT48 쿠리하사 사에는 "그동안 (저희들이 해온) 무대를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서 굉장히 속상하다"고 밝혔다. NMB48 시로마 미루는 "일본의 아이돌은 귀엽고 애교 많고", SKE48 아사이 유우카는 "얼마나 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AKB48 혼다 히토미는 "일본과는 완전히 레벨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카하시 쥬리는 "기가 죽었다", 나카노 이쿠미는 "나는 이렇게 안 되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연습생들 대다수가 D, F 등 좋지 못한 성적을 받은 가운데 유력한 센터 후보인 HKT48 미야와키 사쿠라와 마츠이 쥬리나가 등장했다.
마츠이 쥬리나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팀에 자부심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해 왔던 친구들이라서 그런 평가를 받는 걸 보았을 때 저 역시 슬펐다"고, 미야와키 사쿠라는 "한국 분들은 일본에 와서도 인정받는데 일본은 일본을 나가는 순간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알아버린 것 같아서 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그래서 제가 노래할 때는 '일본인도 한다면 할 수 있어 라는 것을 100% 보여주자'란 마음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무대는 다음 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전체 등수에 따르면 미야와키 사쿠라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한국 연습생 안유진, 장원영이었다. 4위는 마츠이 쥬리나, 5위는 이가은이었다.
한편, '프로듀스 48'의 첫 방송 시청률은 1.132%(닐슨코리아)였다. Mnet '프로듀스 4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