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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지막 막말 "일부 비양심 의원 청산 못 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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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마지막 막말 "일부 비양심 의원 청산 못 해 후회"

    '친박 앞잡이' 등 거친 표현 통해 청산 대상 의원 겨냥
    "가장 본질적 혁신은 인적 청산…페이스북 정치 이제 끝"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64) 전 대표가 "마지막 막말을 하겠다"며 일부 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면서 인적 청산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해 인적 청산 대상 의원들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고 이제 나는 평당원으로 돌아왔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념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며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며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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