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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대출금리 잇따라 인상… 가계이자 부담↑

    (사진=자료사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있어 가계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5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8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5월 코픽스는 1.82%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들의 변동대출 금리도 오른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연 3.49∼4.69%에서 오는 18일 연 3.52∼4.72%로 0.03%포인트 올린다고 예고했다. 신규취급액도 연 3.33∼4.53%에서 연 3.36∼4.56%로 올리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코픽스가 오른 만큼 주담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해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같은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이같은 추세에서는 올해 안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넘고, 고정금리형 대출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정도에 따라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부담이 늘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2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이런 가운데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등도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약 53조6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43% 급증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도 빠르게 늘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기타대출은 204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달 말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300조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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