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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SK' 2위 전쟁은 어떻게 발발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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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LG·SK' 2위 전쟁은 어떻게 발발하게 됐나

    '삼국지 승자는 누구?' 두산이 1위를 독주하는 올 시즌 2위 싸움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2위 삼국지를 펼칠 한화 한용덕(왼쪽부터), LG 류중일, SK 트레이 힐만 감독.(사진=한화, LG, SK)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성난 곰들의 질주를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 "두산이 독주를 했으면 좋겠다"는 한용덕 한화 감독의 말처럼 선두 추격은 다들 어느 정도는 접은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주(6월12~17일) 6경기 5승1패를 거뒀다. 앞선 주도 5승1패였다. 지난 5일 넥센전 패배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린 뒤 17일 모처럼 한화에 졌다. 10승2패에 앞선 주간 성적도 4승1패였다.

    3주 동안 14승3패, 주간 평균 1패만 안았고, 4승 이상을 거뒀다. 압도적인 1위 질주다. 18일 현재 두산은 47승21패로 2위 한화(39승30패)에 8.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사실상 '구름 위에 떠 있는 존재'다.

    그러면서 다음 순위인 2위 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한화, SK의 경쟁에 LG가 참전하면서 치열한 삼각 구도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LG 오지환이 17일 KIA와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LG)

     

    LG의 대약진과 SK의 하락세가 '2위 삼국지'를 만들었다. 최근 3주 동안 LG는 13승5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는 이 기간 7승10패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 기간 10승8패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면서 LG는 18일 현재 40승32패로 SK(37승31패)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LG에 0.5경기 차로 앞서 있다.

    3주 전만 해도 SK는 2위였다. 30승21패로 한화(29승22패)에 1경기 차 앞서 있었다. LG는 27승27패로 SK에 4.5경기 차 5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3주 동안 전세가 역전됐다. SK는 한화에 2위를 내준 데 이어 3위마저 LG에 뺏겼다.

    이 기간 SK는 공격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홈런공장'답게 한 방은 적잖게 터졌지만 득점력은 떨어졌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SK는 홈런은 33개로 17일에만 SK를 상대로 7홈런을 날린 롯데(37개)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득점은 9위(81개)에 머물렀다. 이 기간 타율도 2할6푼, 9위였다.

    반면 LG는 3주 동안 팀 타율(3할8리)과 득점(115개) 3위의 공격 호조를 보였다. 이 기간 20홈런으로 SK와 13개 차이였지만 팀 도루 2위(18개), 희생플라이 1위(8개)의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장타력을 벌충했다.

    SK는 올 시즌 여전한 홈런포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과 득점력으로 생각만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홈런 1위(25개)에도 타율 2할5푼1리에 머물러 있는 최정.(사진=SK)

     

    수비에서는 LG와 SK가 별 차이가 없었다. 3주 동안 LG는 92실점(경기당 5.11점)으로 한화와 함께 적은 순으로 공동 3위였다. SK는 94실점(평균 5.53점)으로 그 다음이었다.

    결국 약해진 화력이 SK 순위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 반대로 LG의 탄탄한 공격력과 마운드가 3위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는 투타의 선전 속에 2위를 공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는 그나마 19일부터 6연전 일정이 나쁘지 않다. 각각 올 시즌 5승3패, 6승3패로 앞서 있는 삼성, kt와 만난다. 반면 한화와 LG는 2위를 놓고 주중 운명의 청주 대회전을 벌인다. 일단 LG가 올해 3승6패로 밀려 있다.

    이후 한화는 4승4패로 맞서 있는 NC와 마산 원정을 떠나고 LG는 6승3패로 앞서 있는 롯데를 잠실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산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과연 이번 주 2위 삼국지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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