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F조 첫 경기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이자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하지만 멕시코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멕시코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일방적으로 몰아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독일-멕시코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김환 JTBC 해설위원에게 한국의 F조 2차전(24일)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 들어봤다.
멕시코는 16강 단골 손님이다. 1982년 16개국에서 24개국(1998년 32개국으로 확대)으로 본선 출전국이 확대된 뒤 1982년(예선 탈락), 1990년(불참)을 제외하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6개 대회 연속 16강 무대를 밟았다.
주축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다. 멕시코 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축구를 펼친다.
김환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6회 연속 16강 진출팀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언제나 강했다"면서 "주축 선수들이 30세 전후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색깔이 있는 축구를 구사한다. 특히 중원의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 안드레스 과르다도 등이 위력적이다.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만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반 독일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독일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독일은 전반 내내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고, 멕시코의 압박에 수비진도 실수를 연발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독일을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독일이 잘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기장을 찾은 멕시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멕시코의 무기다.
김환 해설위원은 "현장에서 본 결과 멕시코 팬들은 압도적이다. 팬들의 숫자 뿐 아니라 응원의 열기나 데시벨이 역대 최고"라면서 "한국도 멕시코전에서는 멕시코의 홈 경기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