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3년 만에 경북도의원을 배출했고, 포항시의원 10명 등 기초지자체 의원도 대거 당선시켰다.(자료사진=민주당 출정식)
6.13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동해안 지자체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지난 4년 간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오던 포항시의 시정운영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3년 만에 경북도의원을 배출했고, 포항시의원 10명 등 기초지자체 의원도 대거 당선시켰다.
포항시장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가 50.1%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2위인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와의 격차는 7.7%p에 불과했다.
급격한 민심 변화에 재선에 성공한 이강덕 포항시장의 시정운영 방식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의회나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동빈대교 건설사업을 비롯해, 옛 포항역 부지 개발 문제 등이 꼽힌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도시들과의 교류협력도 마찬가지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포항과 경주, 울산시가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만든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은 출범 2년도 안 돼 위기를 맞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3개 도시 중 포항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도시의 시장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의 동해안 5개 시·군 협의체인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와 포항-경주시의 '형산강프로젝트'도 지자체장들이 대거 바뀌면서 궤도 수정이 예상된다.
그동안 다양한 협의체 참석을 통해 외연을 넓혀 왔던 이강덕 포항시장으로서는 새로운 도전대에 서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만큼 이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적극적인 의견소통과 타협 및 토론을 통해 변화한 시민들의 생각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