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6·13 지방선거 결과 부산시의회도 역대 최초로 '정치 권력'교체가 이뤄져 의원 4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의회의 80%가 초선으로 채워진 만큼 부산시의회 의장단 사상 최초로 여성, 초선 의원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부산시의회 의장단은 관행상 선수를 중시해 주로 다선 의원이 선출됐다.
지금까지 3선 이상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을 맡았다.
제7대 시의회의 전반기 의장은 4선의 이해동 의원이, 후반기에는 4선의 백종헌 의장이 맡았다.
때문에 오는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8기 부산시의회는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이산하(3선, 5·6·8)대 당선인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부의장에는 재선인 민주당 이성숙(6·8대), 신상해(5·8대)의원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부의장단의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한 자리씩 나눠 맡아 1부의장은 민주당 출신이, 2부의장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한국당에서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의원 중 초선이 38명인 만큼 부산시의회 최초로 관행을 깨고 초선 의장단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밖에 상임위원장은 당선인 가운데 기초의회에서 구의원 경험이 있는 다선 의원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구의원 3선 출신이 1명, 재선이 4명 등 20명이 지방의회 경험이 있다.
이번에 꾸려진 부산시의회는 재선 이상 의원이 6명에 불과해 초선 시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대거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당은 과거 시의회가 의장단을 꾸릴 때 보여준 권력, 자리 다툼 등 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내부조율을 거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변화된 시의회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주 1박 2일로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당은 지방정부의 재정, 분권, 정책, 공직자 윤리의식, 성 평등 교육과 관련된 전문가를 불러 시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심도깊은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제8대 부산시의회가 출범하면 10명 단위로 시의원과 교수, 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소통, 학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당선인 대부분이 초선이지만 이 가운데 20명은 기초의회에서 활발하게 구정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다. 나머지 21명도 시민,사회,문화 등 각종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시정과 협치를 벌여온 전문가여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면서 "부산시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부산시의회의 정치권력 교체를 이뤄주신 만큼 이에 맞게 시정에 대한 견제 역할도 충실히하고, 민생, 소통을 보여주는 시의회가 되도록 시당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