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심각한 오징어 남획으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어선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세계 곳곳에 진출해 그물로 한꺼번에 싹쓸이 하는 방식으로 오징어를 남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곳곳에 연구선을 파견하는가 하면 위성까지 동원해 오징어 무리의 위치를 자국 어선들에게 통보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거액의 예산으로 어선 대형화 사업, 연료유 보조금 지급 등 각종 혜택을 퍼붓고 잇다.
특히 중국이 다른 자원들의 확보에 있어서도 오징어 잡이와 같은 방식을 쓸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한 과학자는 "해양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바다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력에 맞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며 오징어 조업이 이런 중국정부의 기조에 하나의 '시금석' 노릇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중국의 오징어 남획으로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이 2003년보다 48% 감소하고 같은 기간 일본의 어획량은 무려 73% 급감하면서 해당 국가들의 오징어 가격이 폭등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러한 근시안적인 싹쓸이 조업 행태를 그만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