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재선에 성공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18일 월요회의에서 "박종훈 2기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을 해나가자"며 조례 제정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해당 부서에 주문했다.
박 교육감은 "최근 불미스러운 성 관련 일들도 학교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고 인권 관련 문화가 형성돼 있었다면 해소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조례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고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하는 과정을 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자신의 공약인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장 교사와 인권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꾸려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TF 활동이 중지됐다.
도교육청은 재선에 성공한 박 교육감이 적극 추진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세부 계획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번번이 좌절됐다.
경남에서는 지난 2012년, 도민 3만 7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인권조례가 추진됐지만 당시 보수교육감의 반대 등에 의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