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해설위원. (니즈니노브고로드=김동욱 기자)
"손흥민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꼽은 키플레이어는 역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었다. 스웨덴의 수비가 강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손흥민이 골을 넣어준다면…"이라고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지성 위원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1차전에 앞서 "누가 뛸지 몰라서 첫 골 예상은 못하겠다"면서 "스웨덴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이고, 첫 경기라는 부담감도 상당할 것이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골을 넣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당연히 많은 견제가 있을 것이다. 스웨덴이 한국을 신경 안 쓴다고 하지만, 그 말은 인터뷰일 뿐이다. 손흥민을 분명 철저하게 분석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월드컵에서 늘 예상 못한 선수들이 해준 만큼 이번에도 기대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위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다. 현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의 2010년 경험이 유일하다.
박지성 위원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경험한 선수기 있으니 그 경험을 공유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더 이상 뭘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경기장에 나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고, 집중력을 가지고 이기고자,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팀과 상관 없이 운이 조금 따라주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이다. 23명 모두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에 기성용도 "스웨덴은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가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많다. 경험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성 위원은 월드컵 외 경험을 간과하지 않았다.
박지성 위원은 "스웨덴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고,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한 경험이 있다. 월드컵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없는 경험이다"면서 "우리도 월드컵 경험을 공유하고, 유럽파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 흐름에서 얼마나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느냐가 양 팀 모두 적용된다. 그 부분을 이겨내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