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8년째 되는 날입니다. 전쟁 당시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 청년들이 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바쳤는데요.
해외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해온 새에덴교회가 올해에도 참천용사들을 초청해 보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머나먼 타지에서 와 한국을 위해 목숨과 젊음을 바쳤던 한국전쟁 해외참전용사들.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새에덴교회는 한국전쟁 68주년을 앞두고 해외참전용사와 가족 45명을 초청해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보은행사를 열었습니다.
6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국전쟁 해외참전용사들.
올해로 12년째 이어진 이번 행사엔 가장 참혹한 전투로 기록된 장진호 전투와 영화 '국제시장'으로 잘 알려진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했던 이들이 초청됐습니다.
이들은 함께 평화기원 예배를 드리며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질 않길 기도했습니다.
[현장음]
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우리가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때문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 우리는 여러분 모두를 모시게 됐습니다."
예배 후 기념식에선 흥남철수작전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제독과 피난민이었던 김영숙 수녀가 68년 만에 만나 함께 평화의 춤을 추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배에 있는 모든 군수품과 화물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만 4천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하는 데 앞장 선 로버트 러니 제독은 흥남철수작전을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흥남철수작전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예비역 제독 부부.
[현장음]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예비역 제독 /흥남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1등 항해사
"그 때가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는데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했기에 우리가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하고 "참혹했던 역사를 잊지 않아야 위대한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서한을 보내 민간차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12년간 꾸준히 보은행사를 해온 교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해외참전용사들은 한국이 이룩한 눈부신 발전을 보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장음]
진 화이트 미 해병 예비역 중령 /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감사해 하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합니다. 전 여러분들께서 대한민국을 이렇게 발전시켜놓은 것이 너무나 기쁘고, 오히려 내가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헌화하는 해외참전용사들.
이들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이 항구적인 평화로 발전되길 간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해외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해병대사령부와 천안함, 판문점과 도라전망대 등을 견학한 뒤 오는 21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한국교회는 해외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다시는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 현]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