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5월 주택 매매 거래가 일년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25%, 서울 강남4구는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7789건을 기록, 일년전의 8만 5046건에 비해 20.3%, 5년 평균인 9만 506건에 비해 25.1% 각각 감소했다.
5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지방은 3만 2735건으로 일년전보다 13.7% 줄어든 반면, 수도권은 3만 5054건으로 25.6%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1만 1719건으로 일년전보다 37.2%, 한 달전에 비해서도 5.1% 감소했다.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9.2% 줄어든 수치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 지역이었다. 강남4구의 매매 거래량은 1654건으로 일년전보다 59.9%나 뚝 떨어졌다. 5년 평균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다주택자가 대거 몰린 강남 지역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직후인 4월에도 일년전보다 40% 가까이, 3월보다 60% 넘게 급감한 바 있다. 세 부담을 우려해 제도 시행 이전에 이미 보유물량의 적극적인 매도가 이뤄졌음을 반증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일년전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대구(35.2%)와 광주(6.6%), 전남(13.0%)과 제주(13.0%) 뿐이었다. 5년 평균보다 증가한 곳은 광주와 전남 두 곳에 그쳤다.
다만 올들어 5월까지 주택 매매 거래량은 37만 2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전에 활발하게 이뤄진 거래량이 반영된 결과다.
수도권 누계 거래량도 20만 41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반면, 지방은 16만 8259건으로 7.0% 감소했다. 아파트 누계 거래량은 24만 7298건으로 일년전보다 8.9% 증가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2만 7015건으로 일년전보다 8.5%, 한 달전보다 17.3% 감소했다. 다만 올들어 누계 거래량은 77만 3천건으로 일년전보다 4.3% 증가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2.9%로, 일년전보다 0.4%p 감소했지만 한 달전보다는 2.9%p 증가했다. 올들어 누계 기준으로는 4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