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넣은 요구르트가 때 이른 무더위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떨어진 면역력을 끌어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요구르트는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이고 장 기능도 개선시켜줌에 따라 우유소비는 물론 복분자 소비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유와 복분자를 넣어 발효해 만든 복분자요구르트는 유산균 수가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2배 정도 향상됐다.
항산화 효과는 최대 3배 가까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기능성 때문에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며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방법을 소개했다.
복분자는 6월에만 수확할 수 있지만, 동결 건조한 가루를 사용하면 영양소 손실 걱정 없이 일 년 내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장(腸)은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는 최대 면역기관이다.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몸 안의 유익균 수를 늘려 장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복분자 요구르트는 우유 1L에 복분자 가루 10g(소주잔 2/3잔 분량)과 시중에 판매하는 농후발효유 100mL 정도를 넣어 요구르트 제조기(40±1℃)에서 6시간～8시간 동안 발효하면 된다.
실험 결과, 이렇게 만든 요구르트는 복분자를 넣지 않은 것보다 항산화 능력은 복분자가루 20g을 첨가했을 때 2.5배, 유산균 수는 5g을 첨가 했을 때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능력 실험 결과, 복분자 가루를 5g 넣었을 때는 아무 것도 넣지 않은 것보다 항산화능 수치가 2.2배 높았고, 10g 넣은 발효유는 2.4배, 20g을 넣었을 때는 2.5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산균 수 변화 실험에서는 복분자 가루를 5g 첨가했을 때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것보다 2.1배로 가장 높았고, 10g을 넣은 것은 1.9배, 20g을 넣은 것은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맛을 평가하는 관능실험에서는 우유 양의 0.5%를 첨가 했을 때 맛과 색, 향미, 목넘김이 가장 좋게 나타났고, 우유 양의 2% 이상을 첨가했을 때는 오히려 맛과 식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유가 알맞게 발효되면 덩어리가 형성이 되며, 이때 반나절 정도 냉장고에 숙성한 뒤에 먹으면 가장 맛이 좋고, 취향에 따라 얼려 먹으면 더위도 잊게 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복분자 식초가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구명한 바 있다.
항비만 효과 실험으로 비만한 쥐에게 9주 동안 발효식초를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몸무게가 7%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총 콜레스테롤 함량도 31% 가량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부민 농업연구사는 "기온이 올라 면역 기능과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에 복분자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한편, 복분자에는 비타민A, C가 풍부하고,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피토에스크로겐 성분이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