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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북사업 TF' 구성…북한 시장 진출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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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대북사업 TF' 구성…북한 시장 진출 본격 준비

    교통 SOC, 자원개발 등에 주목..北 화약 시장 분석 착수

    "경협 본격화 시 北 화약시장 연간 12~15% 성장..산업용 화약 시장 10년간 수조원 이상"

     

    최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화약 사업이 주력인 (주)한화가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북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는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펼쳐질 북한 교통 사회간접자본(SOC)과 자원개발 사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북한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교통 SOC와 산업단지, 주택, 전력, 식량 등 인프라 체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 특히, 북부 내륙과 중부의 철도 인프라와 총 도로 길이 연장이 필수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남북 경협이 본격화할 경우 북한 화약 시장은 과거 남한의 산업 인프라 구축 시기와 비슷한 연간 12~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0년 후에는 남한의 현재 수요량과 비슷한 화약 7만 6천톤, 뇌관 2,700만발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서도 북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약 5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연간 SOC 투자 비용 약 19조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를 감안할 때, 대북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 된다면 산업용 화약 산업만 약 10년간 수 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북한은 연산 약 10만톤의 산업용 화약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연간 사용량은 약 3만톤 내외 수준으로 추정되고 시설도 노후화돼 고품질 산업용 화약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는 북한 시장에 대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남북경협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과거 여러 대북경협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사업 기술력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1997년~2003년 함경남도 신포시 경수로 공사, 2003~2004년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사, 2003년~2009년 개성공단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한화는 1952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이룬 이후, 60여년 이상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화약 제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해 오고 있다.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제품 운송이 쉬운 지역에 주요 거점을 두고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생산한 산업용 화약과 뇌관을 육상 및 해상 등의 경로를 활용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화약 수요가 많아질 경우 원재료 조달이 쉬운 지역에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진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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