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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약체들, 통쾌한 이변 일으킬 수 있을까?



축구

    월드컵 약체들, 통쾌한 이변 일으킬 수 있을까?

    18일(현지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에서 1대 0으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CBS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공은 둥글다"는 말은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표현할 때 쓰인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한국, 2006년 독일월드컵의 우크라이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코스타리카 등 약체라는 편견을 깨고 이변을 일으킨 나라들이 그렇다.

    이번 월드컵에도 세간을 깜짝 놀라게할 이변이 존재할까? 속단하긴 이르지만 1라운드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월드컵 약체로 불리는 팀들의 현재까지 성적을 짚어봤다.

    ◇좋은 성적 보여줬지만 속단은 금물. 러시아와 이란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가운데)가 15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후반 2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 가운데 현재까지 승리를 거둔 팀은 러시아와 이란이다.

    특히 개최국 러시아의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를 5대0으로 대파하며 현재까지 승리를 거둔 팀중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는 러시아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따낸 승리이기에 더욱 갚진 성과다. 그들은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의 지휘 아래 철저히 사우디 아라비아를 공략해 수비를 넝마로 만들었다.

    특히 교체로 투입된 선수 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체르체소프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이에 더해 이란 또한 모로코에게 신승을 거두었다. 이란은 일명 '늪 축구'를 구사하며 모로코의 일방적인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막판 모로코의 자책골로 페르시아의 아성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들 모두 방심하긴 이르다. 러시아와 이란 모두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불리는 팀들을 꺽었다. 게다가 이란은 행운이 따른 자책골로 승점 3점을 챙긴 것이기에 아직 승리에 취하기는 이르다.

    러시아 또한 마찬가지다. 월드컵 개막 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팀에 사상최대의 지원을 할 것"이라며 대표팀에게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같은 지원을 등에 업은 대표팀은 홈어드벤티지를 십분 발휘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두 팀 모두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사우디는 우루과이. 이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의 경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축배는 잠시 미뤄둘 필요가 있다.

    ◇졌지만 잘싸운 호주·졌지만 질만한 한국

    스웨덴전 패배후 실의에 빠진 신태용 감독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민 기자)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나머지 팀들은 일명 '졌지만 잘싸웠다'는 팀과 '졌지만 질만했다'는 팀들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아이슬란드의 경우 거센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전면수비 전술로 막아내며 유로 2016 8강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또 지공과 속공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고 비록 실점 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무승부라는 성과를 거뒀다.

    호주는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불리는 프랑스를 상대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를 보여줬다.

    경험에서 프랑스를 압도한 호주는 예디낙의 노련한 완급조절로 프랑스의 선취골 이후 동점골까지 뽑아냈으나 막판 자책골로 안타까운 패배를 맞았다.

    경기 종료 후 프랑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호주를 상대로 ‘침대축구’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1대2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지만 호주 입장에서는 희망을 본 경기였다.

    반면, '졌지만 질만한' 경기도 다수 있었다.

    러시아에게 대패를 당한 사우디를 비롯해 한국, 파나마, 모로코는 이렇다 할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 채 1라운드 상대국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외신들은 1라운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들 국가의 16강 탈락을 공언하기도 했다.

    ◇일본 약체팀의 마지막 반란 일으킬 수 있을까?

    갑작스레 일본 대표팀을 이끌게 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4년 전 참패를 안긴 콜롬비아와 재대결을 펼치는 부담을 안았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일본은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 중 가장 마지막인 19일(한국 시각)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첫 매치를 치른다.

    한국이 월드컵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한 것처럼 일본 또한 월드컵을 두 달 남기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기력 저하 등의 이유로 경질했다.

    당연히 일본팀 내 외부에서 내홍이 불거졌고 할릴호지치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의 샅바싸움은 소송으로 번졌다.

    앞서 일본의 에이스 혼다는 명문 AC밀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소 생소한 멕시코 리그로 이적해 기량이 하락한 것은 아니냐는 여론이 돌기도 했다.

    급히 소방수로 나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내외부의 잡음을 일축시키려 체제를 정비했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가나에 패했지만 파라과이에 승리하며 여론을 다소 반전 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은 아직 일본 대표팀에 차갑기만 하다. 일본의 축구매체 풋볼채널은 스위스와의 최근 평가전을 두고 '아키라 감독의 선수 기용은 시대에 역행'한다며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의 첫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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