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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벼 급여효과, 국내 최초로 밝혀



전북

    사료용 벼 급여효과, 국내 최초로 밝혀

    증체량 18% 증가, 알파-토코페롤 함량 늘어 육질도 향상
    젖소 우유 생산량 10% 늘고 임신율 20% 향상 효과 확인

     

    쌀 수급안정과 자급조사료 생산을 목적으로 개발한 사료용 벼가 비육우와 젖소에 먹인 결과, 사료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서울대, 산청군기술센터, 당진낙협'과 공동으로 비육우와 젖소에게 사료용 벼를 먹인 사육시험에서 사료용 벼의 효과를 국내 최초로 확인함으로써 사료용 벼 재배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우에게 먹인 결과, 1일 증체량은 18%가 증가하고 고기 맛에 관여하는 알파 토코페롤 함량도 2배 가까이 높았다.

    젖소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늘고 임신율도 20% 이상 늘어 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료가치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시험 결과로 농가는 안심하고 사료용 벼를 재배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고 국민은 고품질의 한우와 우유를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육우 사육 시험은 30여개월동안 경남 산청 농가에서 진행됐으며, 평균 8.5개월 된 한우 송아지를 대조구와 급여구로 각 8두씩 나눠 체중, 일당증체량, 육질.육량비율, 기능성분을 비교, 평가했다.

    사료용 벼를 먹인 소는 체중이 726kg에서 765kg으로 39㎏이 늘었고, 일당증체량도 0.66㎏에서 0.78kg으로 0.12kg이 증가했다.

    1등급 이상 육질과 B등급 이상 육량의 비율은 모두 75% 이상으로 전국 평균 65.6%보다 높았다.

    채끝 부위에 함유된 기능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함량은 100g당 53.5μg으로 대조구 28.9μg보다 1.8배 높아 산화 억제로 인한 고기의 색깔이 변하는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젖소 사육시험은 약 9개월간 충남 당진낙농축협 시범농가 2개소에서 진행됐으며, 젖소 54두에게 사료용 벼 ‘목양’이 4% 포함된 사료를 급여해 우유량과 임신율, 체세포수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급여 전에 비해 하루 평균 우유량이 27.7kg에서 30.4kg으로 2.7kg 늘었고, 임신율은49.7%에서 67.1%로 17%가 증가했다.

    특히 젖소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원유의 위생등급기준인 체세포수가 급여 전에 비해 평균 27.7% 감소한 15만cell/㎖로 나타나 1등급 우유의 체세포수 기준인 20만cell/㎖ 미만을 충족시켰다.

    국내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외화 절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두당 15㎏의 사료용 벼가 포함된 섬유질배합사료를 먹이면 15%에 해당하는 2.25㎏의 수입조사료를 대체할 수 있으며, 24개월 급여 시에는 1.6톤의 양을 절감할 수 있다.

    2018년 논 타작물 재배 면적 목표인 5만ha에서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50만 톤의 양질 조사료가 생산되며, 이를 통해 1,7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7년 82%인 국내조사료 자급률을 91%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안억근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사료용 벼 보급과
    확대의 기반이 되고 수량성과 발효적성, 간척지 적응성 등이 향상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사료용 벼의 가치를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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