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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강진 여고생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



광주

    실종된 강진 여고생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

    A양, B씨와 실종 1주일 전쯤 만나 아르바이트 약속 잡은 듯
    B씨 "아르바이트 사실 부모에게는 말하지 말라"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실종되기 1주일 전쯤 아버지 친구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친구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 친구 B(51)씨는 A(16)양에게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A양의 친구는 "A양이 1주일 전쯤 학교 근처에서 B 씨를 우연히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또 A양의 친구는 "B 씨가 자신과 아르바이트 가는 것을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SNS를 잘 보고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해남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SNS 통해 친구와 나눴으며 오후 4시 2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A양이 집을 나선 시간대 B 씨의 차량이 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해당 차량의 동선과 A양의 휴대전화 마지막 기지국 위치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자신의 집에 돌아온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차량을 세차했으며 옷가지 등을 태운 흔적이 발견됐다.

    A양 어머니가 밤 11시 40분쯤 찾아오자 집 뒷문을 통해 달아나는 장면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B씨 휴대전화는 16일 낮부터 오후 6시까지 자신의 식당에 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 2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인근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집에서 확보한 소각 흔적과 B씨 차량에서 확보한 머리카락과 지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청은 유사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수사 인력과 프로파일러 등 10명을 지원하고 기동대 10개 중대 800여 명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현재 헬기와 경찰견, 경력 등 500여 명을 동원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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