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준비에 들어간 신태용호. (상트페테르부르크=박종민 기자)
"우리 만의 방식으로 멕시코를 상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멕시코와 F조 2차전 준비를 시작했다. 스웨덴전 0대1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지만, 멕시코를 잡기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신태용 감독도 전날 회복훈련과 달리 15분 공개 후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면서 멕시코를 잡을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멕시코를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그만큼 스웨덴전에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
정우영은 "결과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었기에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선수들끼리 '여기서 절대로 무너지지 말자'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5월21일 소집 후 스웨덴과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대부분의 훈련을 진행했다. 멕시코도 전경준 코치가 현장을 찾는 등 전력 분석은 한 상태지만, 멕시코전을 대비한 훈련은 이제 시작이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어제는 회복훈련을 해서 멕시코전을 따로 준비하는 훈련이 없었다"면서 "오늘부터 멕시코전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께서 어떤 경기를 해야 할지 말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멕시코의 독일전과 한국전 경기 양상은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독일처럼 싸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경기와 비교할 수 없다. 우리 만의 방식으로 상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웨덴전 패배의 아픔이 여전히 가슴에 남았지만, 선수들은 멕시코전 승리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멕시코전까지 남은 시간은 사흘이 전부다.
이승우는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님께서 잘하실 거라 믿는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남은 2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면서 "공격적으로 할지, 수비적으로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선수들이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한 발 더 뛰고, 같이 부딪히면서 서로 도와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믿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