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그리고 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석권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3개 자동차 브랜드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이 조사에서 1~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가 총 31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1,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성적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4위는 포르쉐, 5위는 포드, 6위 쉐보레, 7위 링컨, 8위 렉서스 등의 순이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 인터넷판에서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현대차그룹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을 다뤘다.
포브스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자동차는 지갑이 헐거운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모델이었다"면서 "이제는 도요타나 BMW가 최소한 차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배워야 할 것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 2~3월 미국 시장에서 2018년형 모델을 구매한 운전자 7만5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품질 만족도를 설문 형태로 파악해 점수로 평가한 것이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번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68점으로 전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또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또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고,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과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독자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제이디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4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72점)에 올랐고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는 제네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중형SUV 차급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 준중형 차급에서 K3, 중형 차급에서 K5, 소형 SUV 차급에서 스포티지, 미니밴 차급에서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등 총 6개 차종이 최우수·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IQS에서 기아차에 이어 일반브랜드 2위(74점)에 올랐다.
투싼은 소형SUV 차급에서 1위인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고, 싼타페가 중형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의 울산 52공장(투싼 생산)이 아태지역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을 받았다. 현대차 공장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