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안철수, '은퇴 압박' 속 조용한 귀국…거취 밝힐까

국회/정당

    안철수, '은퇴 압박' 속 조용한 귀국…거취 밝힐까

    - 6일 만의 귀국…당내 인사들도 "들어왔다는 얘기 못 들었다"
    - 곳곳서 '정계은퇴론' 제기…측근들은 "조용한 행보 이어질 것"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선 직후인 지난 15일 딸 설희 씨의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 전 후보는 이날 새벽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들조차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조용한 귀국이었다.

    그는 미국행(行) 전 캠프 해단식에서 선거 패배에 대해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가 출국한 뒤 당 워크숍에선 '정계은퇴론'까지 고개를 든 상황이어서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19일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서 발제를 맡은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안 전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인데,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안 전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전 후보는) 정계, 정치에서 이제 물러나서 원래 자기가 한 본업 쪽에 전문성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서 매진하는 게 더 사회에 지향하려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쓴소리를 내놨다.

    경쟁주자였던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에게 밀려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데 따른 후폭풍이다. 안 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9.6%의 득표율을 기록, 박원순 시장(52.8%)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후보(23.3%)보다 뒤쳐졌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섣불리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진 않을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일단은 조용히 사람들을 두루 만나고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듣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측근도 "진짜 성찰의 시간을 갖는 사람은 아무 말이 없다. 그냥 조용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