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협중앙회 제공)
수협중앙회는 21일 "남북수산협력단을 신설해 본격적인 대북 수산분야의 교류와 협력 준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협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남북 수산협력 전담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북수산 교류와 협력을 준비하기로 했다.
수협 남북수산협력단은 우선 북한수산업 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교류와 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북한 현지 수산업에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을 영입해 대북 수산 협력을 착실히 준비하기로 했다.
수협은 △남한 어선의 북한 해역 입어 △수산물 양식어장 개발 △수산물 가공공장 및 냉동창고 설치 △서해5도의 공동파시 설치 등을 유력한 대북 수산교류협력사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한어선의 북한 해역입어는 가장 빨리 시도할 수 있는 협력 분야로 꼽힌다. 선결 절차만 해결되면 남한 측이 보유한 어선세력이 북한 해역으로 즉시 이동해 조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분별한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어족자원 고갈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교류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반도기를 단 서해 5도 선박 (사진=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대책위원회 제공)
또 양식장 설치와 기술 지원으로 북한 양식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안도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협력 방안으로 꼽힌다.
수협은 남북공동관리를 전제로 해조류와 패류 양식장을 우선 설치해 기술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상 어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낙후된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에 대한 물적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서해5도에서는공동파시를 설치해 해상에서 남북 어민들이 어획물을 상호 거래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수협 관계자는 "남북 수산 교류는 북한의 식량난 해결과 우리나라 수산자원 및 어민생계 보호 등 남북 간 윈·윈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