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1%p 넘게 떨어지며 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p 하락한 233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6일 2,319.8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름새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동시 매도세에 힘없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294억원어치를 기관 투자자는 311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826.2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주식은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점매수로 돌아서면서 반짝 상승했지만 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또다시 신 저점을 찍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연합(EU)이 오는 22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시 한번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시사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