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태를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조일(북일)관계가 오늘까지 적대관계로 남아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려 하지 않고,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서려면 과거죄악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측의 방해 공작에도 미국 연방의회에 순회 전시된 일을 보도했다. 또 전세계에 설치된 소녀상을 거론하며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덮어버리려고 획책하는 일본의 죄상을 끊임없이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과거죄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그 책임에도 벗어날 수 없다"며 "과거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의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제강점기 때 840만여명이 강제연행됐고, 100만여명의 조선사람이 살육됐으며, 20만명의 조선여성들을 성노예화하는 특대형반인륜범죄를 감행했다"고 지적하며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만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족의 가슴에는 강요된 불행과 고통의 뼈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는 원한의 응어리로 남아있다"며 성실한 과거사 청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