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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적십자회담 진행, 北 "역사의 한 페이지 쓴다는 자세"(종합)



통일/북한

    금강산 적십자회담 진행, 北 "역사의 한 페이지 쓴다는 자세"(종합)

    • 2018-06-22 11:31

    남북적십자회담 시작,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본격 논의
    북측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상징 금강산…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자"
    남측 "판문점 선언 정신 입각해 회담을 성공시키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남측 대표단이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 논의 예정인 남북 적십자회담을 위해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2일 금강산에서 만났다.

    남북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했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북측은 회담 전날까지도 명단을 통보하지 않다가 당일 오전 2시가 돼서야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다만, 북측 대표단 전원은 이날 오전 9시 19분쯤 금강산 호텔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을 나와서 영접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북측 단장 박용일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남사이에 과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평화의 시대와 자주 통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출발선에 금강산에서 서로 마주앉은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8년 전 6.15 공동선언 채택 이후 금강산은 반세기 이상 갈라져 있던 가족친척 상봉이 진행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상징이자, 불미스러웠던 일로 상봉이 중단됐을 때는 민족의 상처와 고통을 뼈저리게 체험하게 하는 유일한 장소"라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민족의 아픈 상처를 가다듬어주고 화해와 단합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되돌아오게 됐다"며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역사의 새 한 페이지 쓴다는 자세로 회담에 임하자"고 덧붙였다.

    우리 측 수석대표 박경서 회장은 사의를 표하며 "판문점 선언에 나오듯 평화공존과 상호신뢰의 정신에 입각해 8.15 전후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우리가 얘기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30년 전 금강산에 발을 디뎠을 때가 생각이 난다며 "인도주의에 입각한 적십자 정신을 가지고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덧붙였다.

    양 측 대표는 회담을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10시 45분까지 약 45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에 즈음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서신왕래, 고향방문 등도 논의될 지 주목된다.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게 된다.

    이외에 인도적 문제의 일환으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박 회장은 "그런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반대로 북한이 지난 2016년 중국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이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연결짓는다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회담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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