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MBC뉴스 캡처)
22일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또 지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0여 분을 기다렸다.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현지 시간·우리 시간으로 오후 7시) 러시아 크레믈린궁에서 공식 환영식이 예정돼있었다.
공식 환영식이 끝나면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는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소규모 정상회담, 이어서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공식 환영식은 예정보다 52분 늦은 1시 52분에 시작됐다. 소규모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40분 늦은 2시에 시작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담 때도 34분 지각한 전례가 있다. 국제 행사에서 상습적으로 지각하기로 유명한데,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 지각했고 2016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러일 정상회담 때는 2시간 가량 지각한 바 있다. 상습 지각을 반복하는 탓에 '푸틴 타임'이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